자사주(자기주식) 소각을 하는 이유는? 주가 호재, 보상, 주주가치제고
주식시장에서 자사주 자기주식 매입 후 소각 공시가 뜨면 투자자들은 귀가 쫑긋해집니다. “이 회사, 왜 자기 주식을 사들이지?” “주가가 오를까, 진짜 호재일까?” 자사주매입은 기업이 자기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행위로, 단순한 주가 방어를 넘어서 다양한 전략과 신호가 숨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목적부터, 실제로 기업과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포인트까지 자세하게 알려드릴께요.
1. 자사주매입이란?
자사주매입은 한마디로 회사가 자기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것을 말해요. 조금 더 쉽게 설명하면, 회사가 주식시장에 있는 자기 회사 주식을 직접 사서 다시 가져가는 거예요.
2. 왜 회사가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할까요?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는 이유는 단순히 주가를 올리거나 단기 이벤트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와 주주환원 효과를 영구적으로 높이기 위한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아래에서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드릴게요.
발행주식 수 감소 → 1주당 가치(EPS) 상승
자사주 소각이란, 회사가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사들인 뒤 그 주식을 ‘아예 없애버리는’ 행위입니다.
소각된 주식은 법적으로 소멸되어, 회사의 ‘발행주식 수’가 영구적으로 줄어듭니다. 주식 수가 줄면, 같은 이익을 더 적은 주주가 나눠 갖게 되므로 1주당 이익(EPS)이 자연스럽게 상승합니다. 이로 인해 남은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확실하게 올라가고, 주가도 오를 가능성이 커집니다.
비유로 설명하면,
피자 한 판을 10명이 나눠 먹으면 한 조각씩 먹지만, 2명이 빠져서 8명이 나누면 하나의 조각이 더 커지죠?
주식도 마찬가지로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들면 남아 있는 주주들의 1주당 이익이 커집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1억 원을 벌었고, 주식이 100만 주라면
1억 원 ÷ 100만 주 = 100원
1주당 이익(EPS)은 100원입니다.만약 회사가 자사주매입으로 20만 주를 소각해 주식 수가 80만 주가 되면
1억 원 ÷ 80만 주 = 125원
1주당 이익(EPS)은 125원으로 올라갑니다.
즉, 남아 있는 주주들이 더 많은 이익을 나눠 갖게 되는 것이죠. 이 효과는 투자자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입니다. 같은 회사, 같은 이익이라도 내 몫이 더 커지니 주식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셈이거든요
주주환원 정책의 가장 확실한 수단
자사주 소각은 배당과 함께 가장 확실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힙니다.
소각된 주식은 다시 시장에 나올 수 없으므로, 주주들이 앞으로 받을 배당금도 늘어나고, 유·무상증자 시 새 주식도 더 많이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소각이 발표될 때 “주주 가치를 진짜로 높이려고 하는구나!”라고 받아들입니다.
주가 하락 방어 및 저평가 해소 신호
자사주매입은 주가가 하락할 때 회사가 직접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입니다. 이때, 시장과 투자자들은 여러 가지 긍정적인 신호를 받게 됩니다.
주가 하락 시 회사가 매입에 나서면,
“회사가 자기 주식의 가치를 믿고 있다!” “지금 주가가 너무 싸다고 판단해서 직접 사들이는구나!” 이런 생각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집니다. 회사가 자기 돈을 들여 자기 주식을 사는 건 “지금 우리 회사 주식이 실제 가치보다 싸다”는 판단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경영진이 이렇게까지 확신한다면, 나도 믿고 투자해도 되겠다”고 생각할 수 있죠.
실제로 자사주매입 공시가 나오면,
투자자들은 “회사도 주가가 너무 떨어졌다고 생각하네? 그럼 나도 팔지 말고 좀 더 기다려야겠다”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매도세가 줄고,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주가가 반등하거나 더 이상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장기적 주가 부양 및 주주가치 제고
자사주 소각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직접적으로 기여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애플은 10년간 756조 원어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며, 주가를 13배 가까이 끌어올렸습니다.
기타: 경영권 방어·임직원 보상 등과의 차이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보유만 하면, 경영권 방어나 임직원 보상,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각을 하면 이런 목적에 쓸 수 없으므로, 진정한 의미의 주주환원 정책은 ‘소각’까지 이뤄질 때 완성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공시 보기

이번 삼성전자의 자기주식 매입의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주식 보상이라고 공시에 밝혔습니다. → 공시보기 클릭

주주가치 제고 목적
주주가치 제고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1주당 이익, 배당 등)를 높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자기주식(자사주) 매입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1주당 이익(EPS)을 높이고, 남은 주주들이 더 많은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게 합니다.
삼성전자가 밝힌 “주주가치 제고” 목적은 남은 주주들의 몫을 확실히 늘려주고, 주가 하락을 방어하며, 장기적으로 주주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임직원 주식 보상 목적

임직원 동기 부여와 회사 가치 증대를 위하여, 향후 임직원에 대한 연간 성과인센티브(OPI), 임원 장기성과보상(LTI), 직원 핵심인력 인센티브 지급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자기주식을 활용하면, 신주를 새로 발행해 주식 수가 늘어나는 “희석효과” 없이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습니다. 기존 주주가치가 지켜진다는 점에서 주주에게도 긍정적입니다.
4. 자기주식 매입 처분 소각 시 회계처리 분개방법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다시 처분하거나 소각할 때 회계처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보세요.
💡 요점정리 시간!
-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로, 주가 방어·주주가치 제고 목적이 큽니다.
-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회사가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사들인 뒤 그 주식을 아예 없애버리는 행위입니다.
- 주식 수가 줄어들면 1주당 이익(EPS)이 올라가고, 투자자 신뢰도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실제 기업들은 주가 급락, 희석효과 상쇄, 주주환원 등 다양한 목적으로 자사주매입을 활용합니다.